기억에 남은 건 장소가 아니었다혼자 여행이 남긴 진짜 흔적 혼자 여행을 다녀온 뒤 마음에 남은 것은 풍경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혼행이 남긴 조용한 변화에 대한 감성 에세이. 여행을 다녀오면보통은 어디가 좋았는지부터 떠올린다. 바다의 색,산의 공기,골목의 분위기. 하지만 혼자 떠났던 여행은조금 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선명해진 건 풍경이 아니라그때의 나였다. 사진보다 오래 남은 감각사진첩을 열어보면분명 예쁜 장면들이 남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사진 속 풍경보다더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그 앞에 서 있던 나의 표정이다.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아도 됐던 얼굴,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던 상태. 그때의 나는생각보다 편안해 보였다. 혼자였기에 생긴 여백혼자 여행을 하면일정에도, 마음에도여백이 생긴다. 그 여백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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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5.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