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였다면 못 갔을 곳혼자라서 가능했던 순간들 함께였다면 가지 못했을 곳들. 혼자였기에 비로소 도착할 수 있었던 장소와 마음에 대한 혼행 감성 에세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늘 누군가를 떠올렸다. 이 길을 함께 걸을 사람,이 풍경을 같이 볼 얼굴,이 순간을 공유할 대상. 그래서인지어떤 곳들은애초에 선택지에 없었다. 함께라면 망설였을 장소들길이 험해 보이는 곳,버스가 드문 지역,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공간.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 있어?”“시간 아깝지 않아?” 누군가와 함께였다면아마 이런 질문 앞에서발길을 돌렸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였기에나는 그 질문을 받지 않았다. 혼자였기에 선택할 수 있었던 방향지도에서 우연히 본 작은 점 하나,이유 없이 끌렸던 이름 없는 마을,사람 없는 해변으로 이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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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5.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