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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6 — 소비 심리의 재구성
매년 발표되는 『트렌드 코리아』는 다가오는 한 해의 소비·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2026년판도 예외 없이 기술(특히 AI)과 인간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소비 패턴의 변화를 제시합니다.
이 글에서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자 심리의 변화를 정리하고,
마케터와 기획자가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안합니다.
핵심 3대 키워드 (요약)
- 휴먼 인 더 루프 (Human in the Loop) — AI가 자동화하는 흐름 속에서 인간의 '전문성·감성 개입'이 곧 차별화 요소가 됩니다. 자동 생성물의 마지막 품질 보증자, 맥락을 해석하는 인간의 역할이 중요시됩니다.
- 필코노미 (Feelconomy) — 성능이나 합리성보다 '내가 느끼는 기분'을 우선하는 소비가 늘어납니다. 제품·서비스가 주는 감정적 여운과 분위기가 구매 기준으로 부상합니다.
- 제로클릭(Zero-click) — 사용자가 직접 검색·비교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맞춤 공급을 제안하는 소비 환경. 발견(Discovery)이 곧 구매로 연결되는 구조가 강화됩니다.
왜 지금 이러한 심리 변화가 일어나는가?
핵심 배경은 'AI의 확산'과 '일상화된 디지털 경험'입니다. AI 추천이 정교해질수록 소비자들은 더 적은 노력으로 맞춤 제안을 받게 되고, 동시에 자동화 콘텐츠의 범람은 인간만이 줄 수 있는 미세한 맥락·신뢰·전문성의 가치를 더 크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의 기준은 '합리성'에서 '기분·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능을 넘어 감정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Feelconomy).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것을 수용하는 순간(Zero-click), 인간의 전문성과 공감이 남는 영역(Human in the Loop)이 곧 브랜드의 경쟁력이 된다.”
마케터를 위한 7가지 실전 시사점
- 감정 설계(Feel Design)를 제품과 메시지에 넣어라. 단순 기능 설명보다 '이 제품을 쓰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를 시나리오로 제시하라. (예: 언박싱 경험·ASMR형 데모·공간 연출)
- 휴먼 터치 포인트를 명확히 하라. AI 추천·자동화 서비스 안에 고객이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의 목소리'나 전문 검수 라인을 공개하라. (전문가 큐레이션, 후속 상담 등)
- 제로클릭 시대에 '탐색 없이도 발견되는 콘텐츠'를 준비하라. 플랫폼 고유의 서제스트·피드 노출 규칙을 이해하고, 메타데이터·피드 최적화를 우선시하라.
- 마이크로 모먼트(Micro-moments)를 설계하라. 사용자의 짧은 감정·상태(피곤함, 기분전환 등)에 맞춘 즉각적 제안을 준비하면 전환율이 높아진다.
- 데이터 윤리와 프라이버시를 브랜드 약속으로 만들어라. 추천의 편리성을 제공하면서도 '어떻게 데이터가 쓰이는지'를 투명하게 안내해야 신뢰를 얻는다.
- 오프라인 경험(체험·휴먼 서비스)에 투자하라. AI가 못 채우는 감성·촉감·공감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면 충성도가 올라간다.
- ‘기분 기반’ 세분화 전략 도입. 연령·소득 중심 세분화에서 벗어나 ‘기분 유형(스트레스 해소형·여유 추구형 등)’으로 캠페인을 세분화하라.
콘텐츠·캠페인 기획 체크리스트 (바로 적용 가능)
- 핵심 감정(joy/relief/pride 등)을 1문장으로 규정했는가?
- AI 추천 맥락에서 우리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가?
- 사람(전문가/호스트)이 마무리하는 '휴먼 엔딩'을 콘텐츠에 넣었는가?
- 데이터 수집·사용 동의를 쉽고 명확히 제공하는가?
- 오프라인에서 체험 가능한 순간을 최소 1곳 설계했는가?
마무리 — 2026년, 마케팅의 중심은 '감정 + 신뢰'
2026년은 AI로 많은 것이 자동화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이 만드는 '감정적 가치'와 '신뢰'의 중요성이 커지는 해입니다.
알고리즘이 연결해주는 편리함을 받아들이되, 브랜드는 사람의 손길로 완성되는 경험을 설계해야 살아남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6이 던진 질문은 단순합니다 —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감정을 설계하고, 어디에서 인간의 손을 남겨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