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72회|산골 노총각의 홀로서기

산에서 다시 일어선 삶
MBN 나는 자연인이다 72회(2014.1.22) 방송 정보.
산골 노총각의 홀로서기, 자연인 김00 씨가 병을 딛고 산에서 다시 삶을 세운 이야기.
코끝이 시릴 만큼 차가운 한겨울.
그중에서도 산중의 겨울은 더욱 혹독하다.
앙상한 나무 사이로 칼바람이 스치고,
눈은 돌아서면 다시 길을 덮어버린다.
한 발 내딛기조차 쉽지 않은 설산 한가운데,
외딴집 한 채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이곳은 일흔두 번째 자연인,
김00(47) 씨가 살아가는 공간이다.
능선을 타고 부는 겨울바람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고,
겨울이면 물이 얼어붙기 일쑤인 곳.
하지만 그는 이곳이 오히려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곳이라 말한다.
평범했던 도시의 삶, 그리고 갑작스러운 멈춤
산에 들어오기 전,
자연인은 도시에서 제빵사로 일했다.
실력 있는 제빵사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취미인 등산도 즐기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서른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예고 없이 찾아온 뇌졸중은
그의 인생을 단숨에 멈춰 세웠다.
온몸이 굳어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병원 치료에만 1년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마비 증상은 완화되었지만,
후유증으로 오른손 떨림이 남았다.
세밀한 손기술이 생명인 제빵사에게
이 증상은 치명적이었다.
그는 더 이상 일터로 돌아갈 수 없었고,
그를 다시 받아주는 곳도 없었다.
도시에서 잃어버린 자신감
일도, 결혼도 꿈꾸기 어려운 현실.
또래 친구들이 인생의 단계를 밟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연인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다.
직업도 가정도 없는 동생을
묵묵히 거두어주던 누나에게
더 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는 형제들과의 연락마저 끊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향했다.
그 선택의 끝이 바로 이 산이었다.
혼자 사는 산, 혼자 서는 삶
등산 마니아로 산에 익숙했지만,
막상 산에서 살아가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예기치 못한 상황과 끊임없는 자급자족의 고민,
그리고 말 한마디 섞을 사람 없는 외로움까지.
그럼에도 그는 이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삶.
그것이 이곳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속 생활 6년 차, 다시 찾은 일상의 리듬
산속 생활 6년 차에 접어든 지금,
자연인은 조금씩 이 삶을 즐기기 시작했다.
언덕 아래 계곡에서 매일 물을 길어오는 길도
이제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고,
꽁꽁 얼어버린 배추로도
근사한 한 끼를 만들어낸다.
불편함을 견디는 삶이 아니라,
불편함 속에서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삶.
자연인은 이 산에서
다시 자신의 삶을 세우고 있다.
산에서 다시 시작된 희망
산에서 평생을 보내기로 마음먹은 자연인 김00 씨.
홀로서기를 선택한 그의 희망찬 겨울 이야기는
2014년 1월 22일 수요일 밤 10시,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방송되었다.
▶ 방송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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